드디어 경기날!!
숙소를 경기장으로부터 걸어서 15분 거리에 잡아놨기 때문에 경기시작 1시간 30분 전에 여유롭게 출발했다. 대충 저녁을 떼우기 위해 경기장 가는길에 있는 푸드트럭 중 한 곳에서 버거를 사먹었는데 구운 양파와 고기 패티가 들어 있는 아주 심플한 버거였음에도 꽤 맛있었다. 사실 영국에서 먹은 음식중 이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.
투어때 본 텅 빈 경기장이 아닌 꽉 찬 경기장을 보니 느낌이 또 달랐다. 좌석도 맨 앞 블럭의 중간 쯤에 위치해서 선수들의 모습이 아주 잘 보였다. 하지만 경기 전체적인 상황은 알 수가 없었다. 골이 들어가거나 멋진 플레이가 나와도 내 자리에선 그냥 우당탕탕 하는 정도로 밖에 안보였기 때문에 결국 스크린을 통해 볼 수 밖에 없었다. 만약 다음에 한 번 더 직관을 하게 된다면 2층 높으로 가야 될 거 같다.
경기 결과는 1-2 아스날 패배. 이 경기는 융베리 임시감독의 첫 홈 경기로 나름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. 요즘 아스날 구단의 경기력이 매우 안 좋았기 때문에 감독이 바뀜으로써 상승 효과를 기대했지만 에메리 감독때와 크게 달라진 건 없어보였다. 무엇보다 융베리 감독의 의욕적인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게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다. 경기력이 안좋다보니 아스날 서포터들도 전체적으로 힘이 빠진 느낌이었다. 글을 쓰고있는 지금 이 시점에는 아르테타 감독으로 교체되어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으니 다음 직관때는 아스날이 다시 강팀이 되어 있길 소망해본다..
경기결과는 안좋았지만 나름 괜찮은 가격에 EPL 경기를 직관할 수 있었다. 티켓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었는데 이번에 믿을만한 구매처를 알게된 것도 또 다른 수확이다. 혹시 EPL 티켓 구매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쪽지주면 소개시켜드리도록 하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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